RecentChanges
  FrontPage
TitleIndex  |  RecentChanges
 

화장실밖에서황당할때


이건 경험이다. 우덜은 거의 거지꼴로 국토순례를 마치고 마침내 그리운 서울, 서울역에 도착하였다. 일행중에 오줌이 마렵다고 징징대던 애가 있었다. (나는 절대 아니다). 그래서 모두 서울역 구내 변소로 갔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고 옛날엔 이 변소가 몇칸 없었다. 그리고 때는 겨울이었다. 겨울에는 오줌이 자주 마려운 애들이 더러있다. (나는 절대 아니다).

우덜은 팀 전원이 몇칸 안되는 변소문앞에 포진을 했다. 서울역 변소는 우리가 점수하였다. 그리고 나는 오줌이 안마려웠다. 그냥 내 차례가 오면 친구한테 인심쓰려고 문을 지키고 서있었을 뿐이다.

근데, 딴 변소 문은 금세금세 열리고 친구들은 흡족한 표정으로 변소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내가 점지한 변소는 세월아, 네월아 문이 열릴줄 몰랐다. 이럴때 우리는 흔히 상식적인 생각을 하게된다.

  1. 여기가 변소가 아닌가벼
  2. 변소청소 아줌마가 청소도구 넣어두는 창고인가벼
  3. 고장난 변소라서 문을 잠가놓았나벼
  4. 기타 (각자 상상력의 범위까지)

그러나, 이 변소에는 분명 사람이 들어있었고, 이따금 이쪽에서 노크를 한것도 아닌데 저짝에서 문을 때려부술듯한 요란한 쿵쾅거림이 들려오기도 하였다. 난 증말 가만있었다. 그런데 변소 안에서 문을 두드려대거나 이상한 소리가 나곤했다.

변소에 줄지어 있던 사람들은 모두 정리가 끝났고, 이제 남은건 나 하나였다. 나는 처음부터 말했다. 오줌이 안마려웠다고. 그러므로 다른 빈 변소에 갈 일도 없었다. 나는 내가 점지한 변소의 사람이 나올때까지 기다려보기로 결심했다. 나도 존심이 있으니깐. 내 친구들은 모두 나에게 신경질을 냈다. 오줌을 해결을 하던가, 오줌 해결할 의사가 없으면 이 냄새나는 변소깐에 서있지 말고 빨리 퇴각하자고.

그러나 나는 내 앞의 변소문을 째려보고 서있었다. 나도 끝장을 봐야 자리를 터는 인간이므로. 이제 변소 바깥이 나와 내 친구들의 시비로 시끄러워져갔다.

야! 그만 가자!
안돼! 절대 못가! 난 이 변소에 들어가고야 말거야!
가자!


우리가 이렇게 시비가 붙는 사이에, 문제의 변소가 조용해졌다. 그러더니 마침내 문이 슬며시 열렸다. 그리고 두사람이 거기서 나오더니 황급히 사라졌다. 우리들은 "대한민국에 2인실 변소도 있는가?" 궁금해 하며 변소 안을 탐색해보았다. 그곳은 한사람 찌그러붙어 앉기에도 협소한 1인실이었다. 그래서 결론 내렸다. 저 사람들은 08소대와 같은 특수부대 용사들이며 쥐잡기와 같은 밀폐된공간 생존훈련중이었다고. 이들은 남녀이인조였다. --지은이 묻지마

웅... 찜이님은.. 쥐잡는거 볼라구 기다리고 있었던거 같은데.. 아닌가염?






Powered by MoniWiki
xhtml1 | css2 |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