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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부터망가진대학생활


엊그제 제가 가려는 대학에 수시원서 쓰러갔었습니다
원서 쓰고 나오는데 어떤 대학생이 저를 붙잡더군요
"학생..설문지좀 작성해 주고가"
설문지라고 하니까..뭐 무슨 연구용으로 쓰려는가 부다 하고
순순히 하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꺼낸 설문지가..

1) 당신은 대학교에 가면 무엇을 가장 열심히 하시겠습니까?
  1. 학과 공부 2. 신앙 생활 3. 기타 ( )

2) 종교가 있으십니까
  1. 기독교 2. 천주교 3. 불교 4. 무교

3)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1. 구원자..

이하 생략..

밑에는 이름이랑 핸드폰 이메일 쓰라고 있더군요..허허
핸드폰이 없다고 하니까 집전화를 쓰래서 가짜를 써줬지요...

제가 관심 없다고 하니까
잠깐 어디 앉아서 얘기좀 하자고 하더군요..흐흐

순진한 저는 따라갔습죠..
음료수를 뽑아 와서는...

길가다 보면 할머니나 아주머니 들이 주는 천국찌라시 같은걸 꺼내더니만..
자기네들은 대학교에서 서로 뭐 신앙생활을 한다나 어쩐다나..
그러면서 설교를 시작하더니..

우리는 모두 죄를 지었다느니..어쩐다느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었습니다..

저를 형제라고 부르더군요...희주형제..-_- (이름은 본명을써서)
마지막에는 같이 기도를 하자구 하길래..

초절정 순진한 저는 눈까지 감고 기도 했습니다..(눈만 감은거지 기도는 옆에서 그 인간이 혼자 북치고 쌩쇼 다함)

아......집에 가면서 그 대학에 원서를 괜히 쓴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도 이쁜 대학생 누나가 붙잡았으면 좋았을것을..
웬 군대 나와서 대학생활하는 이상하게 생긴 아저씨한테 끌려가서 시간만 낭비했다는...흑흑


나도 2002년 11월 9일 시골가서 달리기 하고 있는데 차를 몰고가던 어떤 아저씨가 멈춰서 뭐라 하길래 순진한 나는 그쪽으로 갔더니 천국찌라시를 주던군요.
일단 받고 나서 그 아저씨가 가길래 걍 길바닥에 버리고 계속 달렸습니다. -- nal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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