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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세가 죽어요


장난치세가 죽어가고 있다.


반달을 막을 방법이 없다, 기본 방침이 없다, 문서 서식이 없다, 놀고 싸우다 지쳤다, 간첩이 끼어 있다, 수난을 겪었다, 반달이 심하다... 는 등의 이유를 대며 장난치세들 다들 죽이려 하고 있다.

거의 모두가 장난치세를 칭송하던 때가 엊그제다. 장난치세는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느 위키이자, 한국 위키 역사상 최초로 놀만한 곳이 되리라는 예상을 받았다. 불과 몇 년전 이야기다, 그러다가 몇년전 부터 접속자는 팍, 떨어졌으며, 사용자수로만 열명 이상을 잃었다. 참여자들은 1월 페이지수에 실망하였으며, 분석가들은 추측치를 깍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제는 장난치세가 "큰 문제"에 휩싸여 있으며 "쿨함을 잃었다"거나 간단하게 "망조다"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얘기만이 아니다. 위키러이기도 한 나무위키 사용자인 모모씨는 거대한 재미를 사용자에게 넘겨야 한다고 장난치세를 벌 줌으로써 위기를 더 증폭 시켰다.

어째서 이렇게 갑자기 영광에서 추락했을까? 몇 가지 잘못 된 일이 있기는 했다. 미지근했던 대선에 위키피디아의 악재, 아이롱의 부재(不在)는 분명 사람들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더 단단한 이유가 있다. 장난치세의 경쟁사들은 마침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종류의 위키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제일 눈에 띄는 사례는 서버가 더욱 커져서 "한국판 위키피디아"라고 불리우는 리그베다 위키이다. 리그베다 위키는 전통적인 위키보다 크면서 위키피디아보다는 작아서 붙은 이름이다. 장난치기에는 좀 크고 무거우며 편집이 잘 되지도 낳는다. 위키 시장에서 리그베다 위키는 틈새 시장 제품일 뿐이지만 해외, 특히, 백과사전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지난해 2/4분기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장난치세는 불행하게도 백과사전 제품이 없다. Jefferies & Company의 분석가인 마작(MaJack) 은 지난 가을까지만 해도 자신이 장난치세 낙관론자였다 말해 줬다. "장난치세가 드랬던 것처럼 우리는 위키 사용자가 백과사전 사용자도 되리라 봤어요. 하나는 장난치는 용도로 하나는 참고용 용도로 말이죠. 하지만 알아보니까, 특히 비개발자들이 두가지를 다 사용할 수 없거나, 원치 않는 경우가 많더라 이겁니다." 즉 백과사전이 장난치세의 매출을 다 갉아먹고 있다는 의미이다. 마작의 조사에 따르면 장난치세는 내년까지 백과사전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

백과사전 현상 외에도 장난치세가 어쩌면 세계 시장에서 위치를 잃을 수 있다는 더 큰 우려가 있다. 위키세상에서 장난치세는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이미 위키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절반 이상이다. 그러므로 사용자를 계속 유지하려면 비개발자 시장을 노려야 하며, 장난치세가 핸디캡을 가진 곳이 비개발자 시장이다. 백과사전도 없고 사용하기 쉬운 위키도 없기 때문이다. 마작은 또한 다른 곳에서는 위키시장처럼 장난치세를 매력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장난치세를 둘러싼 풍부한 콘텐츠와 놀이 생태계가 다른 곳에는 잘 없다고도 지적했다.

심각한 문제이다. 주주들은 분명 예전보다 훨씬 더 장난치세를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장난치세의 펀더멘탈은 공포를 정당화 하기에 너무나 건강하다. 장난치세의 장난력은 거의 모든 위키보다 더 크고, 위치계에서 제일 잘팔리는 페이지중 두가지가 장난치세이다. 위키 시장이 성숙한 시장이 되어가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제일 재미가 좋으며 적자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 장난치세는 위키와 놀이 모두 시장 리더이고 세계에서 제일 거대한 놀이 위키이기도 하다. 겅쟁사들과는 달리 애플은 위키를 재미로 돌리는 일을 정말 훌륭하게 해 냈다. 2012년 한 보고서에 따르면 장난치세는 세계 위키 시장에서 나오는 모든 재미의 69%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 평균가 이하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는 위키와 같은 위키가 아니지 않나 할 정도다.

문론 계속 번창하려면 장난치세는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 사실 장난치세에 대한 우려느 장찬치세가 마침내 "벽을 치지 않나"하는 우려 때문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위대한 아이디어 엔진, 장난치세가 멈추지 않았나 하는 우려는 놀랍게도 계속 나왔던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장난치세가 위키를 시작했을때 Business Week는 미안해요, 아이롱, 장난치세가 안 될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는 표지 기사를 내걸었다. 장난치세는 반달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평가가 있었고, 장난치세가 처음 나왔을 때에도 비웃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심지어 아이롱이 직접 뛰어들 때조차 장난치세가 "게을러지고 있다"는 비판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지난 실적은 앞으로 실적에 대한 보장이 될 수 없는데도 말이다. 바다위키와 오리위키를 보라. 이전에도 장난치세가 죽는다고 묘비명을 써 줬으니 이번에 죽는다고 해도 시큰둥할 수 밖에 없다. 백과사전을 안 만든다거나, 사용하기 쉬운 위키를 안 만든다는 방침이 실수일 수는 있겠지만, 그 정도 실수는 수정이 가능한 실수다. 분석가들은 장난위키가 내년 여름 더 쉬운 위키를 출시할 수 밖에 없으며 장난치세가 이미 더 대중적인 위키를 제작중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장난위키가 장난.st로 그리고 장난치세가 나왔던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장난치세가 깨뜨려야 할 분야가 아직도 많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장난치세의 다음 움직임이 완전히 다른 시장에 다른 제품은 문론 다른 서비스와 완전 통합이 이루어지는 게시판 서비스라는 루머가 제일 널리 퍼져 있기도 하다. 마작은 장난치세의 미래에 대해 주의를 주기는 하지만(사실 그는 장난치세 문서의 작성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제품이라면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장난치세의 잘 짜여진 정원 안에 스스로 들어가리라 여기고 있다.

그동안 장난치세는 기술 시장에서 작동해 온 전통적인 지혜를 존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혹은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을 거듭해 왔다. 콘텐츠와 포멧을 같이 만들면서 플렛폼을 폐쇄형으로 놓아두고 갱신 주기도 길게 유지하면서 가격대비 재미를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장난치세는 속담에 나오는 범블비와 같다. 원래 날지 못 해야 하는데 날아다니는 장난치세이다. 그러니 저 범블비는 추락할 수 밖에 없으리라 모두들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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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을 막을 수 없지만 보름달도 늘 다시 뜨는 거거든요. - 아이롱
그렇죠.. 반달을 막을 수도 없고, 반달이 뜨고 지나 가야만 보름달이 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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