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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매 도인


금수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것은 곡예단의 동물조련사들만이 아니었다. 예로부터 심신을 수양하는 사람들이 속세를 떠나 살면서 몇몇은 호랑이, 독수리 등과 벗삼아 지냈다.

작은 동물, 특히 꿩사냥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매의 경우 수알치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 영특함과 야성적 자유로움에 반한 도인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줬다.

도인과 함께 수양을 닦는 매를 장난매라 하는데 옛날옛적 이러한 장난매와 도인의 용맹무비한 활약상은 점차 속인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고 서방의 물질문명에 찌든 요즘, 자연을 벗삼아 노닐던 이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허나 몇몇 민담에서 아직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장난곶매의 전설, 오늘날 장산곶매의 전설이라 알려져 있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다만, 이 이야기에서조차도 그 위풍당당한 장난매의 활약에 가려져 능글능글한 먹구렁이와 함께 맞선 친구였던 도인의 모습은 머리터럭조차도 발견할 수 없으니... 묵묵히 천리를 행하고 홀연히 벗과 함께 자취를 감춘 그 이름없는 도인이 그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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