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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가이드


Shoveling Guide

질 가이드 Version 0.3베타 (by a9i9,이국현)

1. 소개

이글은 이제 막 삽질의 세계에 뛰어 드는 초보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삽질을 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삽질의 목적, 삽질의 의의, 삽질에 따른 결과물에 순응하는 방법등에 대해 심도없고 비과학적으로
쓰잘데기 없는 조언을 하기 위해 작성 한다.
삽질을 마친후 허탈한 심정에 인생무상을 느끼는 시를 한편 감상하면서 시작하겠다.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 정희성(문학사상』65호, 1978년 2월.)

1-1. 삽질이란?

삽질을 해본적이 있는가?

군대에서는 작업간 삽질을 최고 고참들이 한다.

요령이 없으면 정말 힘든 노동이 삽질이다.

팔다리어깨무릅허리에 골고루 무리가 가는 막노동이다.

본 문서 삽질가이드에서 말하는 삽질은 이 실제적인 삽질에서

의미가 파생된 중의적인 성격을 가진 낱말이다.

단순노동의 대명사 삽질에서 의미가 분리되어 나온 삽질은

삽 + 질의 복합어이다.

삽이라는 땅파는 도구와 질이라는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조금은 비하된

의미의 뜻으로 사용되는 접미사의 복합어이다.

삽질의 뜻은 언어학적으로 땅파는 짓거리 쯤으로 해석될수 있다.

우리말에는 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약간은 무식하고 어리숙한 짓을

뜻하는 말들이 많은 편이다. 예를 든다면 맨땅에 헤딩하기등..

따라서 본 문서에서 말하는 삽질은 단순하고 무식하며 어리숙한

반복 작업 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1-2 . 삽질의 역사

고래로 인간의 역사는 삽질의 연속이다.

인간은 삽질을 터득하고 난후 동굴생활에서 벗어 났다.

인간은 삽질을 깨닫고 난후 수렵생활에서 농경생활로 돌아 섰다.

삽질이 시작되며 문명의 발달이 시작되었다.

즉 인간의 역사는 삽질의 역사인 것이다.



1-3 . 삽질의 목적

" 왜 사는가?" 라는 질문을 받아 본적있는가?

대답하기 몹시 궁색했을 것이다.

" 왜 삽질하냐고 묻지 마라."



1-4 . 삽질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전 지식

삽질은 두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진짜 삽을 들고 땅파는 육체적 삽질과

미로에 갖힌 몰모트 처럼 여기저기 우왕자왕 무작정 부딛쳐가며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단순반복 작업으로서의 삽질이다.

이 둘중에 어떤것이 이 문서에서 말하려는 삽질인지 묻는 우문은 하지 마라

그런 우문에는 "둘다 삽질이라고 했잖아" 라는 현답이 나간다.



2. 삽질 시작하기

2-1 . 삽질 준비

제일 먼저 할일은 삽을 준비하는 것이다.

삽에는 모삽과 일반삽이 있다.

우리가 해야할 삽질에 따라 신중하게 삽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 삽은 땅을 팔때 주로 사용한다.

모삽은 쌓여 있는 흙이나 모래를 옆으로 옮기거나 퍼담을때 사용한다.

일반 삽은 끝부분이 둥글게 제작된 삽이고

모삽은 네모나게 제작된 삽이다.

땅파는 도구라고 해서 모두 삽은 아니다.

가래, 쟁기, 곡괭이, 괭이, 고모래, 불도저, 포크레인 등등

수많은 땅파는 도구가 있지만 삽질할때는 삽만 준비하면 된다.


2-1-1 삽을 고르는 안목

작업간 모삽을 선택할지 일반삽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취향에 맡긴다.

다만 한가지 집고 넘어가자면 작업중 삽날이 구부러지거나 손잡이가

빠지거나 삽자루가 부러지는 황당한 경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좋은 삽을 고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므로 가급적 삽을 구입하기전

꼼꼼히 살펴보고 초기 구입비용이 좀 많이 들더라도 튼튼하고 질이 좋은 삽을

구입하도록 한다. 인터넷 경매사이트나 가격정보사이트를 참고하여 자신에

맞는 가격을 책정하고 다른 사용자들의 사용기를 꼼꼼히 살펴본후 삽을 선택하는

것이 후회없는 선택의 지름길이다.


2-2. 삽질해

삽이 준비 되었으면 땅을 파면 된다.

여기서 삽은 도구다, 그리고 땅은 당연히 해결해야할 목표이고 문제이다.

땅을 어떻게 파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까봐 선수 친다.

직접 삽을 들고 행동해 보아라.

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질문하는 사람은 삽질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2-3 . 맨땅에 헤딩하기

맨땅에 헤딩한다는 말은 축구 경기를 하다가 조준을 잘못해서 공에 헤딩을 못하고

땅바닦에 헤딩할때 비웃는 의미로 사용하는 말이다.

삽질하다가 맨땅에 해딩하는 경우는 땅을 파고 들어가다가 힘조절을 잘못해서

구덩이속의 땅벽에 이마를 찌었을때 하는 말이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맨땅에 헤딩할 일이 없지만 구덩이속에서는 땅에 헤딩할 일이 많다.

위 말고는 전부 땅이니깐.. 항상 조심하고 사주경계를 잘하라는 의미이다.



2-4 . 앞만보고 삽질하기

삽질을 시작했으면 땅굴을 파든 구덩이를 파든 작업에 매진하라는 말이다.



2-5 . 가끔 뒤돌아보며 확인하기

단순 반복 작업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일이 지루함과 얼마나 이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막막함이다. 예전 교도소에서 가장 악날한 형벌중 하나가 구덩이를 파게 시켜 놓고

다른 구덩이를 파서 먼저 판 구덩이를 메우고 다시 먼저판 구덩이를 파서 나중에 판

구덩이를 메우고 무한 반복 작업을 시키는 것이었다.

인간은 무한 반복 작업을 버티지 못한다.

삽질을 하다가 한번씩 뒤돌아 보며 목표에 얼마나 남았는지 갸늠해보고

지난 작업의 성과를 돌아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2-6 . 삽질 마치기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목표가 달성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작업을 마쳐야 한다.

삽질의 목표가 체력단련 이나 시간때우기 였다면 이마에 가득 흐르는

땀방울을 보며 흐믓함을 느낄 것이다.

삽질을 오래 했는데도 도저히 목표가 달성된것 같지 않을때가 있다.

그때에도 삽질은 마쳐야 한다. 해결되지도 않는 일에 목숨걸고 매달려

끊임 없이 삽질을 하다보면 지치게 된다. 삽을 쳐다보기도 싫어지게 된다.

이럴때는 삽을 내려 놓고 자신이 한 삽질을 되돌아 보거나

삽질의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다른 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을 우리는 관조라고도 한다. 한발자욱 떨어져서 타인의 시점으로 목표를

바라보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해결방법을 찾을수 있다.

자신이 한 삽질을 다른사람에게 물어보아 간단한 조언을 얻을수도 있다.

삽질과 전혀 무관한 사람이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에서 깨달음을 얻을수도 있다.

삽질을 마치기로 했으면 삽에 묻은 흙을 털고 깨끗한 물로 삽을 닥아 준다.

그리고 마른 걸레로 물기를 제거하고 녹이 슬지 모르니 기름칠을 간단히 한후

도구함에 가지런히 정리하자.



3. 삽질 마인드

삽질을 하려는 사람들이 가슴속 깊이 새기고 명심해야할 몇가지 문구가 있어 소개한다.

(1) "땅을 아무리 파봐라 10원짜리 하나 나오나.."

돈벌기 힘들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말이다.

우리는 이말을 명심하면 절대 안된다. 그 반대로 해석해야 한다.

땅을 파다 보면 돈이 나온다. 보물이 나올수도 있다.

위의 저말은 땅파서 나오는 돈이나 보물을 혼자 독식하려는 욕심쟁이가 한말이다.



(2) "호미로 막을일 가래로 막는다." 라는 말이 있다.

초기에 조금만 힘들였으면 될일을 크게 벌려 고생한다는 말이다.

가래는 여러사람이 힘을 모아 사용하는 큰삽의 다른말이다.

호미는? 작은 삽이라고 생각하자.

삽질이라고 해서 무조건 삽에만 연연하지 말고 땅을 팔수 있는 도구라면 상황에 맞는 도구를 이용해서 삽질해야 한다.

포크레인을 이용해서 삽질해야 한다면 과감히 포크레인을 렌트하는 용단을 내리며 살자.



4. 삽질 상식

전혀 삽질을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해서 삽질을 하면 손바닥에 물집이 잡힌다.

이때는 손바닥이 아프다고 엄살 부리지 말고 더 열심히 삽질하자.

물집 조금 났다고 손바닦 썩지 않는다.

무리한 삽질에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를 걱정하지 말고 물파스를 발라가면서 이 악물고 힘을 내자.

무리한 삽질에 동반되는 신체적 통증은 얼마나 자신이 운동 부족이었나를 반성하면서

겸허히 받아 들이자.

5. 삽질의 단계

똑같은 삽과 똑같은 일거리를 준다고 해도 삽을 갖고 일을 하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 그 효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1단계 : Beginner
삽을 주면서 구덩이를 파라고 하면 조금 엉성한 폼으로 묵묵히
삽질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속한다.
간혹 삽자루를 분질러 먹거나 삐뚤삐뚤한 구덩이를 파기도 한다.

2단계 : User
삽질맨 이라고 불릴 정도의 능력을 보유한다. 이 정도가 되면
자기가 원하는 삽은 스스로 고르는 능력을 가지며, 어느정도
노하우를 갖고 있다.

3단계 : Power User
삽계의 매니아 수준이다. 삽에 관련된 일반적인 지식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고, Beginner들의 수많은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다. 이 쯤 되면 어떤 삽만을 고집하기도 하고 직접
삽을 튜닝하기도 하고 꾸미는데에도 시간을 투자한다.

3단계 : Developer
삽의 전문가이다. 이 사람들은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삽을
직접 제작하는 사람들이다. 삽을 두세개쯤 허리에 매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삽질을 하며 삽의 기능을 테스트 하기도 한다. 이쯤 되면
기본적인 삽질은 한손으로도 가능해진다.

4단계 : Hacker
전문가 수준을 넘어서 삽으로 할 수 있는 더 다양한 일을 모색한다.
나는 한 해커가 삽으로 밥을 퍼먹는것을 본 적이 있다.

5단계 : Guru
이른바... 삽과 하나가 되는 경지. "삽위일체" 의 경지에 도달한
인물들을 뜻한다. 어느날 밤.. 엄청난 소리가 하늘과 땅을 진동
하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놀라 바라보니 한 Guru 가
삽한자루로 산을 깍아 버리는 중이었던 것이었다

6. 저작권
이문서에는 저작권 같은거는 엄따..낙서에 저작권 있는거 봤냐?

7. 끝맺는말

이문서를 읽고 삽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생긴다면

너무도 기쁘겠다.

그동안 무책임하게 사용되던 삽질이라는 용어가 이번기회에 명확히 정립되길 바란다.


antius가 덧붙임 : 삽질이란 푸샆에서 나온 말이란 유언비어, 마타도어가 있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push-up이란 우주정복단의 군대용어에서 나온 퓨샆이 푸삽으로 여기에서 다시 삽질이란 말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삽질이란 푸쉬업질이란 뜻이된다. 푸삽질이란 단어에는 우주정복단이 아니면 이해 할수 없는 심오하고 거룩하고 오묘하며 진지하며 성령의 감동감화와 깨달음이 없으면 절대 이해 불가능한 울트라슈퍼미라클드라마틱한 의미가 내포되었으므로 장난 내공 119갑자가아니면 아예 이해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무리하면 주화입마에 빠져 절대 빠져 나올수 없는 금계에 갇히게 된다. 이 글은 저작권이 있는 내용이므로 절대 다른 곳에 마음대로 옮겨도 된다. 헛소리와 장난질에는 때와 장소를 가릴 필요가 없다.


삽질 IRC 채널 : #sapj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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