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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가되는법


마당쇠가 되는법

이글은 스스로 마님을 자처하는 처자가 나타났을 때, 슬기롭고 지혜롭게 마님을 떠받들수 있는 방법을 서술한 수행지침서이다. 작가 '진산'님의 "마님이 되는법"을 읽고 감명받아 페러디 했음을 밝힌다. 이 글을 염장가들의 악덕 염장질에 허덕이는 폐인들에게 바칩니다.


자아를 버리고 마당쇠를 자처하며 마님을 받들어 모신다는 것은 진정한 득도와 자아의 발견 그리고 중생구제를 위하여 수행에 전념하는 성직자나 고승이 되는 것보다 더 힘든일이다. 마당쇠는 자아를 버려야 한다. 마당쇠의 삶은 오로지 마님을 위해 존재하며 마님에 마님을 위한 마님에 의한 삶이라는걸 명심해야 한다. 마당쇠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 아무나 마당쇠가 될 수 없다. 자신에게 마당쇠의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를 깨닫는것도 무척 중요하다. 마당쇠의 자질은 아래와 같다.

기본적 자질

  1. 뚝심
  2. 끈기
  3. 어리숙한 동시에 미련할것

보유해야할 능력치

  1. 충성심
  2. 고집
  3. 맷집

마당쇠가 가져서는 안되는 항목

  1. 자존심
  2. 욕심
  3. 집착
  4. 꿈과 이상

제 1장 마님 고르기

마당쇠는 마님을 고르지 않는다. 다만 선택받을 뿐이다. 마님은 당신 스스로 두눈 부릅뜨고 찾아서는 절대 나타나지않는다. 마님은 스스로 마당쇠 앞에 나타나서 자신이 마님임을 밝히며 당신을 마당쇠로 지정한다. 자신이 한 마님의 마당쇠로 지정되는 영광을 받았다면 일단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마님에게 충성을 맹약해야 한다.

충성의 맹약이후 마당쇠는 자아와 이기심 욕심 사심등등 온갖 삿되고 불순한 마음속의 잡념을 깨끗이 정화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마님과 마당쇠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간혹가다가 불량마님 혹은 삼월이나 향단이가 나타나서 자신을 순정 마님이라 칭하며 마당쇠의 맹약을 요청하는 수가 있으나 진정으로 훌륭한 마당쇠의 자질을 가진 이땅의 남자라면 마님과 삼월이류의 동급 하녀를 구분할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안목이 없는 불량마당쇠는 버려지거나 폐기처분되는 비참한 길을 걷게 된다. 혹은 삼돌이가 되어 영혼까지도 종속되는 비참한 처지에 빠질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맹약이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마당쇠는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존재이다. 하지만 각각의 마님들의 능력치는 일정하다. 따라서 지금 충성의 맹약을 한 마님보다 더욱더 뛰어나고 훌륭한 스킬을 보유한 마님이 나타난다면 마당쇠의 의지가 아닌 뛰어난 마님의 선택에 의해 마당쇠는 옛주인을 버리고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마님에 의해 선택받을 수 밖에 없다. 이것은 배신이 아니고 마당쇠의 운명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마당쇠와 삼돌이의 차이점이 바로 이것이다. 처음부터 삼돌이들이 삼돌이는 아니었다. 마당쇠의 길을 걷다가 영혼까지 마님에게 종속되어 삼돌이로 다운되는것 뿐이다. 운명을 거부한자 그들을 우리는 삼돌이라 칭한다.

진정 훌륭한 마님이란 어떤 존재인가?

마님들은 오로지 마당쇠만을 괴롭히고 학대하며 마당쇠 가지고 놀기가 유일한 취미이자 생활의 즐거움인 여인을 칭한다. 진정 마님의 정의가 알고 싶으면 작가 진산의 '마님이 되는법' 이란 글을 찾아서 읽어 보자.

간혹가다 전설속에 등장하는 마님들은 그 뛰어난 능력으로 여러명의 마당쇠를 거느리기도 했다고 전해져 오나 이시대에서 그런 엄청난 파워의 마님을 만난다는 것은 명왕성까지 걸어가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우리의 마스터 마님들이 마당쇠들에게 이렇게 전폭적인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데 마
당쇠로서 어찌 온몸을 다바쳐 충성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마님에 의해 마당쇠로 선택받는 자라면 분골쇠신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진심으로 충성하라.

제 2장 마님의 학대 버티기

마님은 수시로 삐지고 화내고 성질부리며 마당쇠를 구타하고 시험한다. 이때마다 마당쇠는 고대로부터 정해져 계승되어 오는 마당쇠의 행동약식을 따라야 한다. 입으로는 "마님 죽여 주십시요!" 라는 주문을 외우며 두눈을 내리 깔고 마님의 앞에 무릅꿇고 이마에서 피가 날때까지 머리를 조아리며 손과 발이 달도록 빌어야 한다. 마님의 입가에 의기양양한 미소가 살포시 감돌때까지...

간혹가다가 그렇게 비참하고 비겁하게 마님에게 모든걸 다바쳐가며 행동할 필요가 있냐? 라는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마당쇠의 자질이 의심되거나 이 강좌가 무엇인지 모르고 찾아온 사람임이 분명하다. 이부분에서 의문이 생기거나 반발심이 생기는 사람들은 조용히 자리를 떠나 주기 바란다. 이 강좌는 이시대의 구도자 마당쇠들을 위한 강좌이다.

제 3장 마님을 즐겁해 해줄 수 있는 일들

장작 잘패고 마당 잘쓸고 농사 잘짓고 집안 구석구석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움직인
다고 훌륭한 마당쇠가 되는건 아니다. 그런 행동은 마당쇠라면 당연히 해야만 하는 기본이다. 기본은 기본대로 하면서 쉴새없이 마님에 대한 충성의 맹세를 하고 끊임없이 마님에게 아부하며 선물하고 자신의 간과 쓸게 까지도 마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온갖
정성을 다해서 마님을 위해 공양해야 한다.

마님은 여자이다 간혹가다 마님이라는 엄청난 존재감에 넋이 빠져 훌륭하고 지엄하신 마님이 여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혼동하는 마당쇠들이 있는데 밑줄 그어 놓고 있지 마라 마님은 여자다.

마님을 시중들며 살다보면 어느날은 갑자기 마님이 마당쇠의 몰골을 보는것만으로도 언짢은 기분을 느낄때도 있다. 그때의 마님 심리상태는 이렇다 '왜 내주변에는 왜 이런 꾀죄죄한 마당쇠만 얼쩡거리는거냐? 품위있고 잘빠진 도련님이나 서방님은 어디 있는걸까?' 마님의 심리가 이런 상태라는걸 눈치 채었다면 충성의 맹약식때 버려 두었던 자존심 내지는 오기가 갑작스럽게 끓어 오를수 있다. 이런 기회에 완전히 자존심과 오기를 폐기시켜 버려라.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마당쇠가 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재빨리 은폐엄폐하여 마님의 시야에서 사려져서 마님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묵묵히 마당을 쓸고 장작을 패며 마당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

마당쇠에겐 마님이 나들이를 하거나 장보러 갈때 지게지고 시중들러 따라가는 일이 있다. 그때 마님이 관심을 갖거나 호기심어린 눈길로 바라보는 물건이 있다면 모아 두었던 쇠경으로 구입해서 마님이 눈치채지 못하게 마님이 거처하는 별당에 몰래 넣어 놓자.

제 4장 마당쇠는 노예가 아니다.

하지만 노예근성으로 똘똘 뭉쳐 있어야 한다. 마당쇠는 스스로의 의지에의해 운명적으로 마님을 받들어 모시는 구도자 이다.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마당쇠의 행동양식을 따라하다가 자신을 하찮은 노예라고 생각하는 마당쇠들이 있는데 그런 생각은 정말로 마당쇠에게 꼭필요한 사항이지만 사실 마당쇠는 절대 노예가 아니다. 다만 마님을 섬김에 있어 노예처럼 행동할 뿐이다.

마님의 기쁨은 마당쇠의 기쁨이고 마님의 슬픔은 마당쇠의 슬픔이 된다. 이런 상호 감정이입은 절대 노예에게선 생겨 날수 없다. 다만 마당쇠의 기쁨이 마님의 기쁨이 될수는 없다는걸 명심하자.

노예는 아니지만 자신은 노예라고 항상 긍적적으로 생각하며 살자. 스스로 마님의 쇠사슬에 묶여 마님에 의해 질질 끌려 다닌다고 생각해 보라 마당쇠로서의 자긍심과 행복감이 밀려 오지 않는가? 마님에게 복날 개뚜드려 맞듯 얻어 터지면서 내심 흐뭇함과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려보자. 기쁨의 눈물이 흘러 내리지만 때리는 마님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기위해 몹시 아픈 척하면서 행복해 할수 있는 것이 마당쇠이다.

제 5장 마님의 관심밖으로 벗어나버린 자신을 발견했을때

마당쇠의 쇠경은 마님의 관심과 애정이다. 그런 마당쇠에게 마님이 관심을 안준다거나 말도 안걸고 심지어 연락을 안하는 사태가 발생 했다면 그마당쇠의 생명은 끝난거나 마찬가지이다. 이른바 폐기처리된 마당쇠가 비극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이런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마당쇠들은 슬픔과 괴로움에 어쩔줄 몰라하며 그동안 충성을 맹세했던 마님에게 배신당했다는 생각에 좌절과 자기비하에 빠져 이성을 읽고 우왕좌왕 좌충우돌에 발광하게 된다. 자신이 버려지고 폐기처분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면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마당쇠로서 본분과 행동양식을 준수하며 살아왔는지 따져 보라. 그리고 나서 만에 하나 자신의 행동에 잘못이 있었다면 깊이 반성하는 자세를 취한 연후 자숙의 기간을 갖도록 한다.

이 시기에는 섣부른 행동을 금하라. 괜히 마님앞을 얼쩡거린다거나 애걸복걸 하지 말고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마님은 천외천 지고무쌍한 존재이기에 마님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순간 폐기처분보다 더한 엄벌이 떨어질지 모른다. 즉 잊혀진 마당쇠가 될수 있는 시기이므로 각별히 신경써서 행동하도록 한다.

이 시기를 슬기롭게 해쳐 나간다면 떠났던 마님이 돌아 올수도 있고 아니면 새로운 마님이 나타나 새로운 마당쇠의 신분을 부여해 줄수 있다는것을 명심하라. 마님이 바뀌는 일은 마당쇠의 세계에서는 비일비재 하다는걸 기억하라. 즉 경거망동으로 마당쇠의 신분 자체를 포기하거나 마님으로부터의 간택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님으로 부터 버려진다는 것은 마당쇠로 수행정진함에 있어 반드시 실수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니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아직 그런 경험이 없는 마당쇠라면 지금 자신이 마님을 어떻게 떠받들어 모시고 있는지 뒤돌아 보면서 본보기로 삼음이 좋을 것이다.

제 6장 삼월이 향단이류의 하녀들 공격으로부터 지조와 절개지키기

마당쇠 생활을 하다보면 자주 부딪히는 여인내들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동급기종 삼월이나 향단이들이다. 이내들은 일편단심 마님에게 충성을 하는 마당쇠들에게 접근하여 쉴새없이 유혹하고 아양을 떤다.

마님으로부터 절대 받을수 없는 여인내들의 유혹과 아양에 혹하여 정절을 잃게 되면 그순간 마님에게 충성하며 마당쇠로서 쌓아 왔던 명성과 신뢰가 깨져 버린다. 이런 마당쇠는 다시는 마님에게 충성의 맹약을 할수 없는 비참한 신세가 된다. 정조가 깨어진 마당쇠가 고두백배하며 "마님 소인을 죽여 주십시요" 하는 순간 마님은 바로 사약을 내려 정절을 잃은 마당쇠를 처치해 버린다. 마당쇠의 생명은 지조와 절개가 깨어지는 순간 마감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살자.

제 7장 마님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낄때

자신이 마님으로 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마당쇠는 지금즉시 마당쇠 협회에 달려가 적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천부당 만부당 말도안되는 생각이고 천벌을 받아 마땅한 엄청난 오류이다. 마님이 마당쇠를 부려먹고 협박하고 구타하고 벌주는 행위는 마당쇠라면 당연히 받아야 하는 당연한 일인 것이다.

어쩌다 그런 착각과 망상에 빠지게 되었는지 충성의 맹약을 하던 시절로 기억을 되돌려 자아비판을 통한 반성의 장을 마련하기 바란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음의 주문을 힘차게 외우기 바란다. 마님에 마님을 위한 마님에 의한 삶을 살자. 마님은 나의 주인이시다

마님이 죽으라고 하면 토달지 말고 죽어야 하는 것이 마당쇠의 본분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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