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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


본명은 놀보이나 스스로 장난성인 놀자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놀부라 불러달라고 우겼던 조선시대의 한 장난학자이다. 놀보는 조선시대가 배출한 장난의 대가 였다. 그는 일찍부터 게으르신을 신봉하며 면바닥수련면천장수련에만 열중하여 대오각성한 흥보와 쌍벽을이루는 조선시대 장난계의 쌍두마차였다. 흥보소승장난학계의 거성이였다면 놀부는 대승장난과 수행장난학의 거두였다.

판소리 흥보가에 나오는 한 대목을 통해 조선시대 장난가들의 장난을 살짝 살펴보자.


놀보 심술 볼작시면, 대장군방 벌목해, 오구방에 이사권코, 삼살각에다 집 짓고,
새초불에다 불붙이고, 제불할 때 뼈 감추고, 불난 데 부채질. 소대상에 제청치고,
야장할 때 왜장쳐, 혼제사에 싸개쳐, 다 된 혼인은 방해치고, 장에 가면은 억매 흥정,
외상 술값 억지 쓰고. 미나리꽝에 소 몰아 넣고, 고추밭에 말 달려, 애동 호박에 말뚝 박고,
늙은 호박에 똥칠하고, 똥누는 놈은 주저 앉혀, 우는 어린애 똥 멕이고,
새암질에다 허공 파, 애 밴 부인네 배통 차고. 술잔 든 놈 멱살 잡고,
봉사 보면은 인도하여 개천물에다 밀어 넣고, 길가는 과객 양반 재울듯이 붙들었다 해지면 내쫓고,
옹기 장사 작대차고, 닷는 놈 다리 걸고, 이 앓는 놈 빰 때리고, 배 앓는 놈 간지르고,
못자리에다 돌 던지고, 자담상에 흙 퍼붓고, 제주병에 개똥 넣고, 소주병에 오줌 싸고.
새 망건 편자 끊고, 새 갓 보면은 철때 띠고, 마른 신 운두 끊고, 짚신 보면은 앞총 끊고,
앉은뱅이는 택견햐, 꼽사등이는 뒤짚어 놓고 다듬이 돌로 눌러 놓고.
절름발이 딴쪽 쳐, 수절 과부 모함하고, 중 보면은 목탁 뺏고,
이웃집 노인네가 잠 곤히 들었을 때 훌떡 벗겨진 이마빡 대꼭지로 탁 때리고 먼 산 보고 웃음 웃고.
이 놈의 심술이 이러니 삼강을 아느냐 모르느냐.
굳기가 돌뎅이 같고 모질기가 짝이 없고, 욕심이 쪽제비고,
네모 난 송곳으로 놀보 이마빡을 콱 쑤셔 갖고 획획 내둘러싸도 피 한 방울 안 날 놈은 그 천하에 놀보였다.

어...? 곱사뎅이 빽드랍 아니었나아..?...; --오징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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